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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01 1리터의 눈물
2006/03/01 22:49

1리터의 눈물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병은 불치병입니다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걷는 것도, 서는 것도, 말하는 것도
할수 없게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1년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이
하나, 둘 할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꿈속에서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걷거나
농구를 하면서 맘껏 달리기도 했지만
눈을 뜨면
더 이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몸이였습니다
매일, 매일이 변해갔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도시락을 빨리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덜 느낄 수 있을까
하나, 하나 머리속으로 생각해 두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일을 하고
그렇게 생각해 왔던 미래가
제로가 되어버렸습니다
살아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아서
작은 희망의 빛조차도 보이지 않아서
병에 걸린 탓에
내 인생은 부서져버렸다고
몇번이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슬프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아무리 울어도
병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도
시간을 돌릴수도 없고
그렇다면
내가
지금의 나를 좋아해주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이런 몸이 되고 나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가족이란 건
고마운 거구나..라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 함게 해주는
친구의 손이
굉장히 따듯하다던가...
건강한 게
그것만으로 굉장한 행복이라던가...
병에 걸렸다 해서
잃어버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런 몸의 내가
나다...
장해라고 하는...
큰 장해를 가지고 있는...
내가..
지금의 나다...
가슴을 펴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양호학교에 가는 것은 제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두와는
살아가는 장소는 다르지만
이제부터는 제가 선택한 길에서
한발, 한발, 빛을 찾고 싶습니다
이렇게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저에게는
적어도 1리터의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니까 전 더이상
이 학교를 떠나서도
무언가가 끝나버렸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모두...
지금까지
친절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워~~


척추 소뇌 변성증이란 소뇌, 간뇌, 척추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점점 죽어가며 사라지게 되는 병이다.

말하자면 뇌의 명령을 신체에 제대로 전달하는것이 힘들게 되는것이다.

더욱 잔인한것은. 지능은 그대로인체 자신의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이케우치 아야는 15살때 척추 소뇌 변성증 이라는 병에 걸려서 점점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잘 걷는것이 힘들게 되고.

다음에는 서는것도, 말하는것도 힘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느낀 가족간의 사랑, 친구의 사랑. 좌절, 슬픔. 모든것을 일기에 쓰게 된다.

그 일기가 책으로 출판되어 적어도 180만명의 사람이 읽고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 드라마는 키토 아야 라는 소녀가 10년간에 걸쳐쓴 일기와 그 어머니의 수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논픽션이다.

드라마화 되면서 몇몇 인물이 추가되고 에피소드가 추가되었지만, 키토 아야의 힘들었던, 그리고 아름다웠던

생활을 보여주려 노력한 듯 하다.

11편의 드라마를 보는 동안 거의 매편 한두번씩 눈물을 흘리게 만든 감동적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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